농사

감자심기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돌아보기

농부선생 2022. 4. 2. 16:34

씨감자는 아닌 듯하지만 감자를 심으려 한다.
70대이신데 그 위 어르신들에게 배우신 나뭇재 소독법.
간단히 지푸라기를 태워 재를 만든다.
삽으로 뒤집기를 하고 고랑을 만든다.
더 잘 자라고 풀도 잡기 위해 검정비닐 피복. 환경엔 안좋지만 편리함 때문에 사용하게 된다.

봄이면 제일 먼저 심는게 감자인가 보다. 파릇파릇 돋아난 마늘과 양파는 작년에 심겨졌기에 첫 파종은 아닌걸로.

감자를 자를 때도 칼을 잘 소독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건 전문가나 왕초보가 하는 일로 치부해 본다. 생활농부인 부모님은 그저 잘린 면 소독이나 잘 하는 것에 만족한다.

화학약품으로 소독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관찰과 축적된 경험을 통해 정리된 방법인 나뭇재 소독법. 이런걸 알아낸 조상님들께 감탄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드린다.

귓등으로 넘겨오던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는 이제 온라인 속에서나 잡하게 되겠지? 수많은 지혜의 말씀들을 넘겨주실 분들은 빠르게 지구를 떠나고 계시고, 그 지혜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급속하게 줄어든다. 단절. 나라도 더 자주 찾아뵈며 더 배워야겠다. 다 넘겨 주실 때까지 건강하게 장수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