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부모의 눈엔 반백살 아들도 그저 꼬맹이일 뿐?!!

농부선생 2022. 4. 14. 20:59

한국전쟁이 끝난 후 20여 년 후에 태어났으니 반 백살이 넘게 살고 있는 셈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주 하게 되는 말이 '벌써', '어느덧'과 같은 말인거 같다.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고 하니 손자가 확진 됐을 때는 가끔 핫던 전화를 매일 하신다. 급기야 "가가이 있으면 죽이라도 끓여다 줄텐데...미안하다..."라고 하신다. 아니, 왜 미안해 하시지?

70대 후반이 되셨지만 확진된 아들을 잘 챙겨야 맘이 편하신가 보다.
아직도 부모님 눈엔 내가 이런 아이로 보이는걸까? 가끔은 내 아들들을 저렇게 생각할 때가 있는걸 보면 아마도...
아프지만 수업을 녹화해야 하기에 모자를 소품으로 챙겨봤다.
다양한 컨셉놀이를 할 정도인데 죽을 끓여다 줬어야 한다고요?ㅎㅎ
환자티 내기 위해 수염은 길러두고 있다.
부모님이 기르신 닭이 낳아준 알들. 잘 먹고 얼른 낫자!

몇년 전 지인의 남편이 50대 초반에 갑자기 사망하셨는데 부모님께는 미국에 출장 갔다고만 말씀 드렸다기에 좀 의아해 했다. 그런데 아들이 확진이라고 걱정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니 이해가 간다.

건강이 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