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시골 부모님과 봄

농부선생 2022. 4. 28. 19:53

2주만에 방문한 부모님댁에선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었다. 수많은 씨앗이 새싹을 틔워 건강한 모종으로 크고 있었다.

학교텃밭 동호회원샘들의 모종을 사러 근처 농약사에 가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다양한 모종을 사고 계셨다.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상추...사장님 부부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는 장면이다.

나의 부모님도 손이 많이 가는 모종을 사오셔서 심으신다.

옥수수 씨앗이 잘 나왔다.
적상추도 빼곡하게 잘 나왔다. 그 맛이 기대된다.
작년 땅콩 중 실한 놈들을 남겼다 모종으로 싹을 틔웠다. 까치와 들쥐에게서 얼마나 지켜낼지...
모종을 사다 노지에 심은지 3주 정도. 다음주면 수확하기 시작하겠구나.
오이모종. 직접 키워 따먹는 오이맛을 얼마나 알까? 아는 사람만 안다!
무슨 고추일까? 청양고추? 오이고추?

겨우내 집안에만 계셔야 했던 부모님이 이 봄을 얼마나 기다리셨던가? 매일 할 일이 넘쳐나지만 살 맛이 나시는거 같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이 부모님의 몸과 마음도 소생시키는거 같아 좋다.

앞으로 최소 열번 이상의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시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