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공원묘지에서 나누는 대화?

농부선생 2022. 5. 1. 17:43

수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곳?
예전엔 공동묘지라 불렀지만 지금은 공원묘지, 추모공원, 평온의 숲 등으로 불린다.

사랑하는 가족을 보내 드린 후 화장을 하고 그리움과 슬픔으로 유골함을 들고 차에서 내려 납골당으로 향하는 가족들. 보는 것만으로 숙연해진다.

이미 이런 과정을 진작에 거친 유가족들은 공원내 카페에서 취향에 맞게 음료를 주문하여 마시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하지만...현실의 문제에 더 진지하다.

공동묘지라 불리울법한 시절엔 저렇게 넓고 아름다운 묘를 조성했다.
5월의 첫날 공원묘지에서 내려다본 풍경.
멀찍이 보이는건 좁게 자리잡고 있는 묘지들. 죽은자를 위한 땅도 모자란다.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과 구름, 소나무. 이런 날엔 가족과 함께 했던 추억이 더 떠오르려나?
생화와 에스프레소. 인생은 샹기와 씁쓰름함의 조합이던가?
에스프레소에서 인생의 깊이를 음미해본다.

떠나간 가족을 그리워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 아니라 먼저 간 많은 이들의 묘를 보며 삶을 되새겨 보고자 간 것이다. 멋진 풍광은 덤이다.

떠나간 이들이 해줄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 당장은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질거 같은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수 있을텐데...

오는도 고등학교에서의 첫시험을 죽쑨 아들과 핸폰을 넘 가까이 하는 아들에 대해 얘기하며 하늘이 꺼져라 한숨을 쉰다.
뭣이 중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