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고라니와 도시농업

농부선생 2022. 5. 16. 09:23

우리 학교는 시골이다. 왜? 고라니가 방문을 하고, 밤이면 개구리가 힘차게 울어대고,  여름이면 뱀도 나오는 곳이기 때문.

고라니가 확인도장을 확실하게 찍어두고 갔다.
곧 수확할 수 있었는데 고라니가 먼저 시식을 하고 갔고, 너머엔 발자국을 남기고 갔다.
물은 새벽에 주라고 하지만 일찍 출근해서라도 준다.
시원한 물을 머금은 상추. 부디 무사하길...
목화 새싹이 나오고 있다. 꽃과 솜이 기대된다.
화려한 꽃은 역시 화원 출신.

도시농업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시작한 학교의 화분 텃밭. 꿩 대신 닭이라고 땅이 없으니 화분에라도 심어본다.

고라니는 이 한 줌의 채소가 뭐 그리 탐이나 산속의 자연산 채소를 놔두고 도시로 들어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