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의 첫사랑은 군대시절이다. 밥을 먹고 막사로 돌아와 자판기커피를 뽑아 먹으며 달달함이 지배적인 믹스커피에 입문.
그렇게 살다가 30대 언젠가부터 쓴맛만 나던 아메리카노를 맛보게 되며 건강 어쩌구 하며 첫사랑이던 믹스커피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 이후 핸드드립으로 갈아탔다. 왜? 뭔가 있어 보였다! 커피맛? 그냥 역시 쓴 커피일뿐. 하지만 이젠 조금 알겠다. 카0와 같은 블랙커피와 프랜차이즈카페에서 기계로 내려준 아메리카노와는 그 맛의 결이 다르다는 것을.
이젠 하루 두번 드립커피를 내린다. 한번은 한여인만을 위한 전용 이바리로, 두번째는 교무실샘들을 위해. 맛? 귀찮음을 대신해준 것에 대한 공치사로 갈음한다.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 모습에 나름의 힐링을 받는다.
김밥보다 비싼 커피. 존 리 대표는 사교육비, 개인 자동차, 카페 커피를 끊고 투자를 하라고 했는데...이런건 용납을 하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