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da3133630e34f2424ef19060cace5731.html '농사' 카테고리의 글 목록

농사 13

농약은 농사의 약인가 독인가?

농약엔 결이 다른 두 가지가 있다. 친환경 자가제조 농약과 화학농약. 채소와 과일 입장에선 뭐가 더 약이고, 뭐가 독일까? 여름의 시금치, 열무, 배추 등의 채소는 독한 농약 없이는 벌레들의 식탁일 뿐이다. 그럼 과일은? 사과, 복숭아, 자두... 우리가 먹는 과일 중에 농약을 안치고 키울수 있는게 뭘까? 거의 없어 보인다. 농약이 없던 천지 창조의 초창기엔 어떻게 자랐을까?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생명력으로 무탈했을까?....

농사 2022.09.04

고춧가루 하나라도 허투루 버리면 안되는 이유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양념이 고춧가루와 마늘이라고 한다. 마늘은 가을에 심어놓고 겨울을 나면 되기에 그래도 여유롭다. 하지만 고추는 상황이 다르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푸대자루를 들고 고랑 속으로 들어가 고추를 따는 일은 정말 힘들다. 병충해가 없으면 딸게 많아 좋지만 그만큼 몸이 힘들고, 병충해가 오면 딸게 없어 마음이 힘들다. 모든 채소가 그렇듯 재배과정을 보고나면 함부로 대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감사함으로~~

농사 2022.07.22

콩밭 매기가 애돌보기보다 쉽다고?

'애기 보느니 차라리 콩밭을 맨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있다고 한다. 콩밭 매기가 쉽다는게 아니라 애 보기가 그만큼 힘들단 얘기일 것이다. 그럼 콩밭 매는건? 농삿일을 해보면 음식을 함부로 버릴 수 없다. 한톨의 쌀, 한알의 콩,한 젓가락의 채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손길이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감사함으로 밥과 반찬을 싹 비워야겠다.

농사 2022.07.10

어린이 없는 집의 어린이날은 고추 심는 날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하고 요긴한 양념은 뭘까? 고추가루, 고추장, 마늘, 된장, 새우젓, 식초... 입하이자 100주년 어린이날인 5.5일 즈음 시골에선 고추를 심는다. 텃밭 농부님들은 4월말부터 심지만 베테랑 시골 농부님들은 어린이날 즈음해서 심는다. 오랜 경험의 결과일게다. 가끔 찬 바람이나 서리라도 내리면 바로 죽기 때문이다. 일년 먹을 고춧가루를 얻기 위한 작업이 끝났다. 참 힘들다. 발명꾼들 덕분에 개량된 많은 도구들로 인해 힘은 덜 들고 일의 속도는 올라간다. 이런 힘든 일을 하노라면 늘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옛날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게 일을 했을까?....' 부모님과 형 내외, 아내와 함께 하니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이 덜 든다. 감사할 일이다.

농사 2022.05.05

시골 부모님과 봄

2주만에 방문한 부모님댁에선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었다. 수많은 씨앗이 새싹을 틔워 건강한 모종으로 크고 있었다. 학교텃밭 동호회원샘들의 모종을 사러 근처 농약사에 가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다양한 모종을 사고 계셨다.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상추...사장님 부부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는 장면이다. 나의 부모님도 손이 많이 가는 모종을 사오셔서 심으신다. 겨우내 집안에만 계셔야 했던 부모님이 이 봄을 얼마나 기다리셨던가? 매일 할 일이 넘쳐나지만 살 맛이 나시는거 같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이 부모님의 몸과 마음도 소생시키는거 같아 좋다. 앞으로 최소 열번 이상의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시길 간절히 바란다.

농사 202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