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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콩밭 매기가 애돌보기보다 쉽다고?

농부선생 2022. 7. 10. 14:16

'애기 보느니 차라리 콩밭을 맨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있다고 한다.
콩밭 매기가 쉽다는게 아니라 애 보기가 그만큼 힘들단 얘기일 것이다.
그럼 콩밭 매는건?

장맛비를 머금고 콩만 쑥쑥 자라는건 아니다. 풀은 더 잘 자란다.
만능 농기구인 호미. 이 녀석의 힘을 톡톡히 받아야 한다.
이렇게 풀을 뽑고 북을 주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작은 면적이지만 셋이서 꼬박 두 시간 넘게 호미질을 하니 깔끔해 보인다.
맨발에 호미질을 하니 땀과 하나가 된 장갑.
날이 더우니 반뻠 되게 땅을 파고 들어가 흙샤워를 하는 닭들. 이게 동물복지?!!

농삿일을 해보면 음식을 함부로 버릴 수 없다. 한톨의 쌀, 한알의 콩,한 젓가락의 채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손길이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감사함으로 밥과 반찬을 싹 비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