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하수관과 오수관을 매설해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기 전의 경안천? 악취와 실지렁이, 슬러지로 오몀되어 물고기가 살기 힘든 죽은 하천이었다. 지금은? 먹잇감을 노리는 청둥오리, 가마우지, 왜가리 등이 늘 상주하는 곳, 수십~수백 마리의 잉어떼가 여유롭게 헤엄치는 곳, 팔뚝만한 메기가 유유히 꼬리치는 곳, 수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밤까지 산책하는 곳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움까지 더해졌다. 먹고살기 바쁜 시절의 대한민국이었다면 꿈도 못꿀 일들이 이젠 우리 곁에 와있다. 이 모든게 은혜요 감사할 일이다. 잘 유지하고 곱게 누리며 후손들에게 고이 넘겨줄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나부터 더 조심하고 아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