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그리고 제3자가 만나 이뤄가는게 우리 사회의 톱니바퀴이다. 누구 하나가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발을 빼면 삐걱대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그 틈이 생기지 않도록 희생하기에 큰 무리없이 굴러가는 우리 사회. 봉사와 희생을 미덕으로 삼아 서로 서로 힘을 보태는게 교회란 곳일게다. 단지 '믿는 자들의 모임'으로 끝나면? 한때 유행했던 개그, "소는 누가 키우냐?"일게다. 그냥 물만 채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미리 대청소가 필요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 내에도 제3자, 즉 구경꾼 내지 방관자들이 엄청 늘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데 '누군가는 하겠지...'의 분위기가 점점 커진다. 드러나는 일, 인정받는 일, 깨끗하고 폼 나는 일, 편한 일과는 거리가 먼 일들은 점점 더 봉사자 품귀현상, 고령화가 심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