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고3의 4.1일 만우절. All fool's day라고 하며 애교섞인 장난을 한다는 그날. 입시에 찌든 우리네 마음에 엉뚱한 장난끼가 발동했다.
일단 책걸상 돌려앉기, 학급표시판 갈아치우기 등. 여기까진 좋았는데 큰 사고를 터뜨리고 말았다. 학급 전체가 학교 뒷산의 현충탑으로 올라가서 놀며 교과샘을 기다리고, 반장한테 가서 모시고 오라고 했던 것. 미성년의 입장에선 별거 아닌거라 생각했지만 어른들의 생각은 달랐다.
담임샘, 교과샘에다 그 무서운 학생과장샘과 학생과샘들까지 출동이다. 손엔 절반짜리 당구대를 들고...'아,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할 땐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결국 전원 엎드려뻗쳐에 5대씩, 학급간부는 7대씩 맞고 엄중경고로 마무리가 됐다. 아...재미없는 샘들 같으니라구...





오늘도 4월의 첫날이다. 21세기의 아이들은 또 어떤 꿍꿍이를 하고 있을까?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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