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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빨리빨리에서 살아남은 물건들

농부선생 2022. 4. 7. 20:30

이사하는 날은 물건 버리는 날이다. 평소 안쓰던 물건, 계륵 같던 물건, 새걸로 바꾸고 싶은 욕망에 희생이 되는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지는 날이다. 그래서 집을 좀 넓게 살려면 주기적으로 이사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런 과감한 폐기의 순간에서도 살아남은 물건들이 이런 녀석들이다.

무려 20세기인 1990년대의 필름카메라이다.
미니카세트 플레이어를 밀어낸 mp3플레이어인 아이리버.
삼숑의 애니콜 2G폰. 스맛폰으로 사망시기가 앞당겨졌다.
'카메라+폰+mp3플레이어=아이폰'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제품 설명회가 떠오른다.
여기 찍힌 번호를 보고 공중전화박스로 달려 가던 1990년대.
요즘 물건이 고가에 팔린다고들 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고등1, 3학년에게 이 물건들을 보여주니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람의 환호성이 터진다.
"앗싸, 이번 수업 성공!"

2004년생인 고3보다 더 나이 먹은, tv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던 물건을 직접 보게 되니 얼마나 신기할까? 더 많은 옛 물건이 없다는게 아쉽다.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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