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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누굴 위한 무상교복일까?

농부선생 2022. 4. 13. 10:19

1980년대 말에 고등학생이 되어 잠시 사라졌던 교복을 다시 입는 첫 기수가 되었다. 그리 풍족하지 않던 시절이라 교복은 참 고마운 존재였다. 뭘 입을지 고민 안하고 그냥 그것만 입으면 됐기에.

그러다 2000년대로 들어서며 교복에도 패션이 가미되고, 유명 아이돌그룹이라면 꼭 교복모델을 할 정도로 큰 시장이 되었다. 2월 한 달 장사로 1년을 먹고 살 수 있는, 땅 짚고 헤엄치기 사업이랄까?

거품을 걷어내고자 공동구매도 했지만 이미 높아진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 결국 공동구매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난 것 같다.

지금은 교복지원비가 있어 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추가비용도 많이 든다. 마치 어린이집 비용지원으로 한시름 놓을줄 알았지만 추가비용이 못지 않게 들었던 육아비용과도 같은 구조인듯.

2월의 동복구매와 4월의 하복구매로 20~30만원이 추기지출.
마크 하나 추가된 값이 상당하다.
다행히 형이 입던 교복 일부를 물려 받았다.
자켙 형태의 동복에서 후드짚업으로 바뀌어 2벌씩이나 있는 형의 동복은 기념품이 되버렸다.
편리하고 따숩겠지만 자켙류의 동복이 더 간지난다.
교복 안에 꼭 입어야 한다는 흰색 면티도 추기지출에 큰 몫을 차지한다.

여러모로 편리함과 장점을 가진 교복. 하지만 일부 혁신적인 학교에서나 시행하고 있다는 그 방식의 도입이 시급하다.

'중학교 2학년 2학기부터 교복 착용'
초등 졸업 후 2월에 산 교복을 2학년 넘길 때까지 입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잘 해야 1년 입고 못입는 교복이 전국적으로 수십만 벌.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빨리 널리 퍼져야 할 혁신사업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