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da3133630e34f2424ef19060cace5731.html 1996년의 호주 멜버른과 2022년의 용인 하천

살아가는 이야기

1996년의 호주 멜버른과 2022년의 용인 하천

농부선생 2022. 4. 3. 16:50

1994년 군제대 후 복학과 휴학. 휴학하는 동안 조립식건물 짓는 알바를 해서 호주 배낭여행을 떠났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 그리고 해외여행. 낯선 땅 호주의 멜버른으로 어렵게 입국 후 더디게 적응하는 과정 중 들른 야라강. 오후 퇴근 시간이 되니 강변을 따라 산책하고, 조깅하고, 자전거 타고, 심지어 조정경기 연습까지...'와우, 선진국은 다르구나!'라며 감탄하고 우리나라는 언제쯤 이럴수 있을까 부러워했었다.

도심을 가르는 강변을 따라 잘 조성된 자전거길과 산책로. 내겐 그저 신세계영다.

그 시절 내고향 용인을 가로질러 흐르는 김량천과 경안천엔 실지렁이가 꿈틀대고,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만세!

이렇게 하천변과 바닥은 잘 정비가 되었다.
생활하수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져 하천은 이렇게 깨끗하다. 용인초 근처.
높이 솟은 태양처럼 대한민국의 위상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자칭 보수파인 수구파들은 인정 안하지만...
1996년의 용인시장과는 규모나 분위기가 격세지감이다.
경안천을 따라 내려가는 자전거길과 휴식용 의자.
코로나시국이 만들어낸 의자의 모습. 격리. 추억의 물건이 되겠지?
정감이 있고 실용적인 돌다리.
영동고속도로 밑의 다리엔 이렇게 좋은 운동시설까지 있다.
작은 천을 건너는 미니구름다리? 이 또한 낭만적이다.
대대천? 곧 피게 될 벚꽃을 기대해 본다.

어지간한 규모의 하천엔 산책로가 만들어진 우리나라. 이렇게 된게 다 은혜이고 감사할 것들이다. 우리가 뭐라고 이런 복을 누리게 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