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da3133630e34f2424ef19060cace5731.html 텃밭부장의 주말 특근봉사

교육

텃밭부장의 주말 특근봉사

농부선생 2022. 4. 23. 16:48

몇년 전 부담임을 할 때였다. 학급의 아이들이 체육대회 기념 반티를 만들며 깜짝선물을 해주었다.
등에 새긴 이름이 '텃밭부장'이라니...누구의 제안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넘 고맙게 잘 받았고, 지금도 잘 활용중이다.

잠시 다른 학교로 갔다가 돌아와 다시 시작한 텃밭부장일. 화분도 크게 바꾸게 됐고, 창고에 있는 화분도 흙을 채워 학급이든, 교사든 사용할수 있게 준비를 했다.

언제? 오늘 토요일에.
왜? 누군가는 해야 하기에.

이 아이디어를 낸 제자가 누굴지 늘 궁금하다.
교문 밖에서 3~4수레의 흙을 담아 왔다.
펠렛퇴비? 압축퇴비쯤 되겠다. 뿌리기 쉽고, 냄새 거의 없고, 보기도 좋다.
6개의 고무화분에 낙엽+부엽토+흙+펠렛퇴비를 섞어 담는다.
원래 자라던 식물은 죽어 어딘가로 가고...큰 화분에 흙과 퇴비 등을 담아 심을 준비 완료. 해바라기나 목화를 심을까?
교문을 지나 등교하는 길가에 늘여놓은 화분들. 누가 사용하게 될지 모르지만 잘 거두길.

시골학교라 가능한 일인 듯하다. 촌스러움이 아닌 시골스러움을 추구해 본다. 누가, 어떤 작물을 심어 어떻게 기를지 궁금하다.

학교텃밭의 장점은 여럿이다.
~작물선택을 통한 쥔장의 가치관 엿보기
~작물의 성장을 보며 자연의 섭리 돌아보기
~농부님들의 노고를 되돌아보기
~서로에게 훈수두기
~수확물 나눠먹기
~작물의 일생을 보며 인생을 논하고 일년을 돌아보기
~재배솜씨 뽐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