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da3133630e34f2424ef19060cace5731.html 텃밭화분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나?

살아가는 이야기

텃밭화분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나?

농부선생 2022. 5. 14. 06:41

학교에 대형화분을 들여놓고 모종을 사다 심은지 2주 가량이 지났다. 결과는?

압축퇴비와 비료, 상토, 흙을 섞어 심을 준비를 끝낸 상태.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추, 토마토, 상추, 잎당귀 등을 심고 지지대도 박아놓았다.
다음주면 따먹을수 있겠다 싶었는데 지난밤 고라니가 와서 뜯어먹고 흔적을 남기고 갔다.
고라니습격주의보를 날렸더니 저렇게 완벽하게, 극성스러울 정도로 보호막을 쳤다. 사대천왕이라는 수호신까지 갖다 놓으신게 자신의 채소에 진심인 샘이다.
두번이나 사다 심었는데도 죽어버려 세번째 사온 참외. 따뜻한 교무실에서 며칠 더 크길 바라며 경치 좋은데서 적응기간중.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심은 참외. 이번엔 꼭 살기를...

점심식사 후 삼삼오오 모여 자라나는 채소를 보며 대화의 꽃도 피우고, 물도 주고, 서로 조언도 해주게 만드는 텃밭화분.

거두어들일 채소보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될 무형의 수확물이 더 크고 갚지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