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da3133630e34f2424ef19060cace5731.html 보암직한 앵두

살아가는 이야기

보암직한 앵두

농부선생 2022. 6. 13. 22:35

잎이 하나도 없는 가지에 하얀꽃이 만개한 벚꽃.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앵두도 그렇다.

가느다란 가지를 따라 촘촘하게 핀 앵두꽃.
촘촘하게 핀 꽃마다 빨간 앵두가 달렸다. 파란 잎과 어울린다.
잘 씻은 앵두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다.

앵두꽃은 향기도 좋다.
그래서 앵두는 시각, 후각, 미각을 사로잡는다.

앵두를 먹으려면 인내심과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몇 알을 입에 넣고 혀와 이로 오물조물 과육을 발라낸다. 이때 너무 힘을 주면 씨가 깨진다. 씨에는 독성이 있다고 하니 조심하는게 좋을듯.

어릴적 이웃집의 앵두나무에 앵두풍년이 왔다고 잔뜩 따서 믹서기로 곱게 갈아 이웃끼리 나눠 먹었다.
씨앗채로 갈아서 독성이 있는 앵두쥬스를 먹게 된거니 그 결과는? 모두 설사병에 걸렸다.

맛은 참 좋았는데 결과는 좀 힘들었다. 변비 있는 사람들에겐 좋을거 같다.

흐드러지게 핀 앵두꽃과 빨간 앵두. 내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