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da3133630e34f2424ef19060cace5731.html 어버이날 선물

교육

어버이날 선물

농부선생 2022. 5. 8. 20:39

몇 년 전에 지인께서 아주 귀한 조언을 해주셨다.
'생일,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등을 챙기도록 억지로라도 자식들을 가르쳐야 한다.'

좀 과한거 아닐까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억지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조언이 참 귀하다는걸 깨닫는다.

무한리필집에 가서 실컷 먹고 싶었는지 메뉴는 돈주인 아들들이 정해 버린다.
고기 먹을 때면 첫 쌈은 늘 이렇게 엄빠에게 바치는 아들들.
고기엔 파채가 필수?!
상추는 역시 봄상추. 고기에도 역시 상추!
잘 익은 배추김치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좋다.
고기를 먹고 마무리는 늘 고민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무리는 역시 된장찌개.
고기의 느끼함을 잡기엔 시원한 냉면이 좋지만 위장을 생각하면 머뭇거리게 된다.
떼어낸 기름덩어리와 뼈다귀. 단독주택에 살며 개를 키우고 있다면 개도 호강할텐데...

"우리 엄마는 머리랑 꼬리만 좋아하시는줄 알았어요."라는, 철없는 성인 자녀의 변명이 있다 카더라는 말을 들었다. 엄마도 부드럽고 맛난 살코기 좋아하지만 자식에게 양보한건데 가르치지 않으니 몰랐을 수도...

자녀가 어릴 때 생일선물, 성탄절 선물, 어린이날 선물 등을 꼬박꼬박 챙겼듯이 부모도 억지로라도 가르쳐서 받아내야 한다. 딱한 노년을 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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