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da3133630e34f2424ef19060cace5731.html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살아가는 이야기 43

실외노마스크를 기념하는 특별한 출근길

1년만에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된 첫날이다. 이 기쁜 날을 그냥 보내기엔 넘 아깝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른 출근길을 생각해봤다. 집~에버랜드 정문~학교. 너무 오래 걸리면 어쩌나 고민했지만 '5월의 첫 출근일인데...실외 노마스크 첫날인데...'라고 생각하니 용기가 샘솟았다. 사진까지 찍으며 정문까지 갔다 왔는데도 55분 정도밖에 안걸린다. 망설이다 안갔으면 어쨌을까? 생각난 것은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머뭇거리기엔 시간과 젊음이 아깝다!

공원묘지에서 나누는 대화?

수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곳? 예전엔 공동묘지라 불렀지만 지금은 공원묘지, 추모공원, 평온의 숲 등으로 불린다. 사랑하는 가족을 보내 드린 후 화장을 하고 그리움과 슬픔으로 유골함을 들고 차에서 내려 납골당으로 향하는 가족들. 보는 것만으로 숙연해진다. 이미 이런 과정을 진작에 거친 유가족들은 공원내 카페에서 취향에 맞게 음료를 주문하여 마시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하지만...현실의 문제에 더 진지하다. 떠나간 가족을 그리워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 아니라 먼저 간 많은 이들의 묘를 보며 삶을 되새겨 보고자 간 것이다. 멋진 풍광은 덤이다. 떠나간 이들이 해줄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 당장은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질거 같은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해 ..

요즘 아이들이 하기 힘든 경험

어릴때 경험이 중요하다. 그것이 추억이 되고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일게다. 기왕이면 이곳저곳, 이것저것을 많이 해보는게 중요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시간의 한계, 돈의 한계.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 하지만 이제 중고딩이 된 아이들은 친구들에게로 향한다. 부모와의 경험에서 친구들과의 경험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아쉽지만 이또한 건강하고 자연스런 과정이리. 건강하게, 행복하게, 감사하게 즐기며 커나가길...

둘찌의 첫 체육대회

초등학교의 운동회를 졸업하고 중학교의 첫체육대회를 맞이하는 둘찌는 기대와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등교시간까지도 비가 내리고 있다. 부모의 맘 같아선 학교에서 빨리 '체육대회 연기'문자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결국 흙바닥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강행하겠다는 것인데...결과는? 이런 준비를 했는데 나쁠리가 있나? 이외에도 날씨가 더울거라며 냉동실의 제빙기도 꺼내 세척과 얼음물을 채워 넣었다. 마냥 기대가 되고 즐거운게 체육대회인건가? 즐길줄 알고, 어울릴줄 알고, 참여할줄 아는 둘찌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흥해라!

봄을 맞이하는 출근길 농촌풍경

봄이면 들녘은 꿈틀댄다. 겨우내 숨 죽이고 있던 씨앗들이 경쟁하듯 발아하고,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도 서로에게 뒤질세라 논밭을 갈고 비닐을 씌우며 농사를 준비한다. 자전거 출근을 할때 조금 여유를 가지고 멀리 돌아서 가다보면 논과 밭, 비닐하우스 단지를 지나게 된다. 4월 22일의 풍경은 이렇다. 모든게 살아나는, 그래서 그 좋은 기운 덕분에 기분도 좋아지는 봄이다. 올해도 이 봄의 상쾌함과 기쁨을 만끽해 보자.

제3자가 넘쳐나는 교회현장

나, 너, 그리고 제3자가 만나 이뤄가는게 우리 사회의 톱니바퀴이다. 누구 하나가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발을 빼면 삐걱대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그 틈이 생기지 않도록 희생하기에 큰 무리없이 굴러가는 우리 사회. 봉사와 희생을 미덕으로 삼아 서로 서로 힘을 보태는게 교회란 곳일게다. 단지 '믿는 자들의 모임'으로 끝나면? 한때 유행했던 개그, "소는 누가 키우냐?"일게다. 그냥 물만 채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미리 대청소가 필요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 내에도 제3자, 즉 구경꾼 내지 방관자들이 엄청 늘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데 '누군가는 하겠지...'의 분위기가 점점 커진다. 드러나는 일, 인정받는 일, 깨끗하고 폼 나는 일, 편한 일과는 거리가 먼 일들은 점점 더 봉사자 품귀현상, 고령화가 심각해진다..

부모의 눈엔 반백살 아들도 그저 꼬맹이일 뿐?!!

한국전쟁이 끝난 후 20여 년 후에 태어났으니 반 백살이 넘게 살고 있는 셈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주 하게 되는 말이 '벌써', '어느덧'과 같은 말인거 같다.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고 하니 손자가 확진 됐을 때는 가끔 핫던 전화를 매일 하신다. 급기야 "가가이 있으면 죽이라도 끓여다 줄텐데...미안하다..."라고 하신다. 아니, 왜 미안해 하시지? 몇년 전 지인의 남편이 50대 초반에 갑자기 사망하셨는데 부모님께는 미국에 출장 갔다고만 말씀 드렸다기에 좀 의아해 했다. 그런데 아들이 확진이라고 걱정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니 이해가 간다. 건강이 효도다!

슈퍼항체보유자? 착각은 자유!

우리 가족 4명중 2명이 지난 3월에 코로나에 확진이 됐다. 우연의 일치인건지 O형인 사람만 확진이 되었기에 B형인 난 슈퍼항체보유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다. 하지만... 남들은 걸려도 난 안걸릴거라는 헛된 신념이 있었는데 대탄한 착각이었다. 이렇게 해서 나도 대한민국의 집단면역 형성에 일조하는구나. 힘내자, 코리아~!

자전거출근을 하면 보이는 것들

하루에 70km를 운전해야 하는 출근길이 올해부턴 자전거출근이 가능한 길이 되었다. 요즘같은 초고유가 시대에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며 폰카를 꺼내 몇 장 찍어본다. 이 여유로움이란... 이것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이라고 하는건가? 여유가 생기니 눈에 들어오는게 참 많다. 이런걸 눈에 담고, 폰카에 담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아무리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는다.